사회
DNA에 딱 걸린 명문대생…전 여자친구 살해 드러나
입력 2014-03-11 20:03  | 수정 2014-03-11 20:47
【 앵커멘트 】
여자친구를 살해한 명문대 학생이 석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살로 위장해 숨기려다, 숨진 여자친구의 손톱에서 발견된 DNA가 일치하면서 딱 걸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고려대학교 인근의 하숙촌.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고려대 2학년 여학생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에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이 감겨 있고 이불을 덮고 누워 있어 얼핏 자살사건처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목에 감아놨더라고요. 누워서 이렇게 가만히 자는 것처럼…."

하지만, 타살 가능성을 수사하던 경찰이 석 달 만에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다름 아닌 숨진 여학생과 1년 동안 사귀었던 고려대 2학년생 이 모 씨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계속 괴롭혔습니다.

결국, 여자친구 방 안에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르고 자살 현장으로 위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려대 같은 과 학생
- "(여학생이) 공부 잘했다고 들었어요. 성적 잘 받아서 자랑도 한다고…."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피해자 손톱에서 발견된 남성의 DNA가 이 씨의 DNA와 일치하면서 극적으로 해결됐습니다.

범행 뒤 이 씨가 사진을 찍었는데 이 씨의 목에 손톱에 긁힌 듯한 상처가 남아있는 점도 단서가 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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