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조한 3월 '산불' 비상…하루 5건 발생
입력 2014-03-11 20:00  | 수정 2014-03-11 21:25
【 앵커멘트 】
건조한 봄바람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하루 평균 5건씩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논이나 밭두렁 소각,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순식간에 화마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등성이 위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헬기가 물을 뿌려보지만, 시뻘건 불길은 능선을 타고 번져갑니다.

20시간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지만, 임야 6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용식 / 산불 목격자
- "바람이 산으로 불어망정이지 마을 쪽으로 불었으면 전체가 위험할 뻔했어요."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은 1천8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이 3, 4월에 집중됐습니다.

이달에만 벌써 56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하루 5건꼴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에 낙엽들도 바짝 말라 이처럼 쉽게 부서지는데요, 작은 불씨에도 큰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불의 80%는 담뱃불과 논밭 태우기 같은 부주의 때문입니다.

문제는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초기 진압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우인걸 / 전북 익산산림항공관리소장
- "산림청에서 보유한 헬기가 43대입니다.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죠."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가 큰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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