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T-50 훈련기3] 제거된 비상경보시스템…왜?
입력 2014-03-11 20:00  | 수정 2014-03-11 20:51
【 앵커멘트 】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면 빨간색 경고등이 켜지고 경보음도 울리죠.
전투기도 마찬가지인데, 어찌 된 일인지 사고가 난 T-50 훈련기에는 이런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탈출좌석이 작동 안 된 것도 모자라, 비상경보시스템까지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이성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첨단 항공우주기술이 집약된 전투기.

모든 전투기에는 이륙하기 전 기체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비상경보시스템'이 탑재돼 있습니다.

만약 기체에 이상이 발견되면 조종석 계기판에 경보등이 켜진 뒤 에러코드가 뜨게 됩니다.

고 김완희 소령이 운행한 T-50 훈련기도 처음 제조됐을 땐 경보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0년 카이는 이 시스템을 삭제해버립니다.

훈련기를 정비할 때 에러코드가 떠 방해가 된다며 공군이 경보시스템을 없애달라고 요청했고 카이가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하지만, 카이는 경보시스템이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공군 측에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삭제 뒤에도 이를 개선 하기 위한 어떠한 작업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디펜스21 편집장
- "항공기 정비의 편의성을 도모하다 보니 비행기 자체의 안전성을 희생하는 결과를 빚었다고 봅니다."

카이는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심의위원회에서 공군 측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인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삭제 경위야 어찌 됐든 비상경보시스템이 있었다면 김 소령은 추락 전에 미리 정비 실수를 발견할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이종호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