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韓·美영화, 전체 관객 점유율 97.3%…편중현상 심각
입력 2014-03-11 17:31 
사진=수상한그녀, 겨울왕국 포스터
[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 관객의 영화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5.0% 하락한 1854만 명이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2% 감소하면서 1387억 원을 기록했다.

2월 흥행을 이끈 작품들 대부분이 지난 1월에 개봉한 작품들이었다. ‘수상한 그녀와 ‘겨울왕국을 제외하곤 100만 명 관객을 넘기는 작품이 없었던 것 또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설날 성수기가 1월에 포함되면서, 예년의 2월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도 전년 동기대비 관객 수 하락에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3.4%로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990만 명, 매출액은 716억 원이었다. 전체 흥행 순위 10위권에 7편의 한국영화가 자리했지만, ‘수상한 그녀(526만 명)가 1위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을 제외하면 ‘남자가 사랑할 때(88만 명), ‘찌라시: 위험한 소문(85만 명), ‘관능의 법칙(69만 명) 등 ‘수상한 그녀를 제외하고는 100만 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없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864만 명, 매출액은 671억 원을 기록했다. ‘겨울왕국이 2월 한 달간 505만 명을 동원하며 2월 전체 흥행순위 2위에 올랐고, 2월 28일까지 누적 관객 수 986만 명에 이어 지난 3월 3일 국내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하였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을 보면 ‘수상한 그녀 등 6편을 배급한 CJ E&M 주식회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등 2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주)가 관객 점유율 32.5%를 차지하면서 2위에 랭크됐다.

특히 관객 점유율 상위 10위권 영화는 한국영화 7편과 3편의 미국영화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미국영화가 전체 관객 점유율 97.3%를 기록, 두 나라 영화의 편중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위 10위권 내에 기타 국가의 영화는 랭크되지 못했으며,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17만 명) 등의 선전으로 관객 점유율 1.4%를 차지한 일본 외 기타국가는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