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의 관심이 13일 올해 첫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에 쏠리고 있다. 동시만기일에는 대규모 매수 또는 매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중국과 우크라이나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맞는 상황이어서 향후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1일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외국인의 선물시장 매수 전환에 힘입어 전일 대비 1.15포인트 오른 254.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200 현물지수는 전일 대비 1.01포인트 오른 255.49로 거래를 마감해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0.59포인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베이시스 -0.4포인트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현물을 팔기 위한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의 경우 만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매수차익 잔고가 연중 최저치 대비 불과 858억원 증가한 상태여서 이번 만기의 차익물량 부담은 1000억원 이내로 예상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시장 하락 과정에서 연말에 유입된 차익거래 대부분이 청산되면서 물량 부담이 적고, 선물 베이시스도 양호한 수준이어서 차익거래 매도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선물 근월물(3월물)과 차월물(6월물)의 가격 차이인 스프레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스프레드 가격은 1.55포인트로 이론가인 1.6포인트와 큰 차이가 없다. 스프레드 가격이 이론치 부근의 완만한 강세를 지속할 경우 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도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동시만기 프로그램 수급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차익거래보다는 비차익거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최근 비차익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기관이나 지난 10일 돌연 매도세로 전환한 외국인 모두 우려의 대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외국인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12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투신은 124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며 "비차익거래에서 투신권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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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외국인의 선물시장 매수 전환에 힘입어 전일 대비 1.15포인트 오른 254.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200 현물지수는 전일 대비 1.01포인트 오른 255.49로 거래를 마감해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0.59포인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베이시스 -0.4포인트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현물을 팔기 위한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의 경우 만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매수차익 잔고가 연중 최저치 대비 불과 858억원 증가한 상태여서 이번 만기의 차익물량 부담은 1000억원 이내로 예상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시장 하락 과정에서 연말에 유입된 차익거래 대부분이 청산되면서 물량 부담이 적고, 선물 베이시스도 양호한 수준이어서 차익거래 매도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선물 근월물(3월물)과 차월물(6월물)의 가격 차이인 스프레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스프레드 가격은 1.55포인트로 이론가인 1.6포인트와 큰 차이가 없다. 스프레드 가격이 이론치 부근의 완만한 강세를 지속할 경우 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도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동시만기 프로그램 수급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차익거래보다는 비차익거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최근 비차익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기관이나 지난 10일 돌연 매도세로 전환한 외국인 모두 우려의 대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외국인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12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투신은 124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며 "비차익거래에서 투신권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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