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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순 유서 공개 "배신감과 인생에 허무함 느껴…유산상속 안할 것" 아들 반응 '충격'
입력 2014-03-11 15:46 
황정순 유서 공개/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황정순 유서 공개 "배신감과 인생에 허무함 느껴…유산상속 안할 것" 아들 반응 '충격'

'황정순 유서 공개'

원로배우 황정순 씨가 사망한 뒤 황 씨의 유가족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황정순 씨의 입장이 담겨 있는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27일 MBN은 단독으로 황정순 씨의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조카딸 황 모 씨 측에서 고 황정순 씨가 남긴 것이라며 공개한 육성과 친필 유언장에는 전처의 아들인 이 모 씨 측에 단 한푼도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유서에는 "내 모든 인생을 희생해 너희들을 키우고 지원을 했지만 너희들은 늙은 나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며 이 씨에 대한 서운함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또한 "용돈 한 번 준적이 없고 고작 1년에 두세번 식사 대접하나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인생에 허무함을 느낀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가장 한이 되는건 너희들을 키우느라 정작 내 친정 어머님에게 효도를 못한게 한으로 남는다"며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것으로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언장 끝에는 도장과 지장이 찍혀 있습니다.

다만 조카딸 측은 향후 소송 등에 대비해 유언장이 작성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 측은 황정순 씨가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며 유서의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10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황정순 씨 유산인 삼청동 단독주택에 대해 다뤘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3년 전 평당 1억원을 호가했던 삼청동 집 내부는 정신병동에 입원하며 1년 간 왕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참혹하게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또한 황정순 씨의 지인들은 황정순 씨가 사후에 양자양녀들 간에 유산 다툼이 날 것을 걱정해 수십 년째 젊은 연기인들을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황정순 유서 공개에 대해 누리꾼들은 "황정순 유서 공개, 저런 유서 보고도 치매라서 못 믿겠다니 진짜 어이없다" "황정순 유서 공개, 진짜 돈 앞에 가족이고 뭐고 없구나" "황정순 유서 공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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