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격팀 감독 '실탄 보전금' 횡령 혐의 수사
입력 2014-03-11 10:32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전국의 사격팀 감독과 코치들이 이른바 `실탄 보전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실탄 보전금은 대한사격연맹 산하 19개 지부에 속한 370여 개 초·중·고교 사격팀과 실업팀이 6개월에 한 번씩 사격연맹에 실탄 구입비를 보낼 때 7% 많은 돈을 보내고 6개월이나 1년 후 돌려받는 차액을 말합니다.

사격연맹이 중국이나 독일에서 실탄을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연간 팀별로 100만∼500만원인 실탄 보전금을 감독 등이 개인계좌로 받아 1억원 이상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부산·대구·경북지부를 압수수색하고 나머지 16개 지부에서 회계자료 등을 제출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또 지난 6일 부산시체육회의 사격팀과 부산시청 사격팀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보전금을 받을 때는 회계연도가 바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인계좌로 받았고 선수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확보한 서류에 대한 분석작업을 끝내는 대로 관련자를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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