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당국 TM 차단조치 후폭풍…보험사 실적 반토막
입력 2014-03-11 09:36  | 수정 2014-03-11 09:57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초래된 금융당국의 텔레마케팅(TM) 차단조치로 보험사들의 TM을 통한 신계약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보사들의 신계약 실적(TM)은 49억4400만원으로 지난 1월의 95억8300만원보다 48.4% 줄었다.
사별로 보면 지난 1월 대비 기준으로 하나생명(-89.4%), NH농협생명(-86.4%), KB생명(-85.3%), 교보생명(-85.3%), 우리아비바생명(-81.2%) 등의 TM 영업실적 감소폭이 컸다.
TM 판매 비중이 90%로 당국의 영업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던 라이나생명의 실적도 38.9% 줄었다. 당국은 TM 판매 비중이 70% 이상인 7개 보험사에 대해선 TM 영업을 허용한 바 있다. TM 영업을 중단하게 되면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한화손해보험(-26.3%), 메리츠화재(-16.7%), LIG손해보험(-14.3%), 롯데손해보험(-10.8%), MG손해보험(-5.1%) 등 중·대형사의 지난달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이 지난 1월보다 감소했다.
반면 TM 비중이 70% 이상인 보험사로 역시 당국의 영업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던 악사다이렉트(8.5%), 하이카다이렉트(8.2%), 더케이손해보험(4.0%)은 자동차보험 실적이 증가했다.
당국의 TM 영업 제한조치로 실적 감소가 예상됐던 동부화재도 자동차보험 TM 온라인 실적이 2.9% 늘었다. 동부화재는 당국의 TM 영업 제한 조치 직후 직영 아웃바운드 TM 인력 1500여명을 갱신 업무로 전환 배치해 운영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1월 27일부터 금융사가 전화로 대출을 권유하거나 영업하는 TM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텔레마케터 생계유지 문제 등 비판 여론이 일자 당국은 지난달 14일부터 보험사의 자사 보유 고객 정보를 이용한 TM 업무에 한정해 영업을 허용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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