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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사카는 오승환 앓이 중`…한신은 7연패
입력 2014-03-11 08:07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연습경기. 한신 오승환이 7회말 불펜에 나와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다. 오승환이 등판한 다음날에는 연고지 오사카 인근에 배포되는 스포츠신문 대부분은 1면에 그의 소식을 담는다.
또 한신 구단은 최근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 오승환 상품대를 따로 마련하는 등 그의 상품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한신 선수들도 뒷문을 책임질 오승환에 대한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오승환은 한신 선수로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급속도로 침체되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한신은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7연패를 당하며 1무 7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9일과 10일 이세구장에서 벌어진 숙적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모두 역전패 당했다. 9일에는 2-3으로 패한데 이어 10일에는 6-3으로 리드하던 8회 요미우리의 신인 포수 고바야시 세이지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결국 6-7로 패하고 말았다.
올해 한신의 목표는 우승이다. 오승환도 우승 프로젝트의 퍼즐 중 하나다. 그러나 4번 타자로 영입한 마우로 고메즈는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어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유격수 니시오카 쓰요시의 타율이 2할, 후쿠도메 고스케는 1할4푼3리다.
이런 상황에 센트럴리그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라이벌 요미우리에 무기력한 경기내용 끝에 이틀 연속 역전패 하자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급기야 와다 유타카 감독은 10일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을 실망시켜 송구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시범경기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그러나 팀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한신은 정규시즌 개막전을 28일부터 도쿄돔에서 요미우리와 갖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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