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네의원 휴진율 29%…불편했지만 큰 혼란 없었다
입력 2014-03-10 20:00  | 수정 2014-03-11 21:36
【 앵커멘트 】
의사들이 경고했던 집단 휴진이 오늘(10일) 결국 현실화됐습니다.
적지 않은 불편이 있었지만,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먼저,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관 앞에는 휴진 안내문이 붙었고, 줍지 않은 오늘자 신문이 바닥에서 나뒹굽니다.

보건소 공무원들은 '업무 개시명령'이라고 적힌 공고문을 붙입니다.

▶ 인터뷰 : 김상준 / 서울 성동구 보건소 과장
- "국민 건강에 위해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업무 개시 명령을 이미 한 상태이고요, 오늘은 업무개시 명령서를 직접 붙이러…."

휴진 사실을 모르고 나온 주민들은 황망히 발걸음을 돌립니다.

▶ 인터뷰 : 최금순 / 서울 용답동
- "충격이죠. 놀랐죠. '어! 웬일이지?' 하고…."

▶ 인터뷰 : 강주희 / 서울 신답동
- "몰랐어요. (아기가) 열도 있고 목도 많이 부었고 콧물도 많이 나고…. "

집단 휴진 얘기는 쏙 뺀 채 청소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안내문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휴진에 참여한 동네의원은 전국적으로 29%.

세종시가 가장 높았고,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20%에 그쳤습니다.

레지던트와 인턴 등 전공의들도 31%가 이번 집단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휴진이 하루만 진행된데다 의원은 잠시 치료를 미뤄도 될 만한 가벼운 질환을 다루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충격이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휴진에 참여하지 않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도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유영숙 / 서울 홍은동
- "이렇게 지장이 없으니까 불편을 못 느낀 거예요."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이번 집단 휴진은 큰 혼란 없이 넘긴 셈이 됐지만, 의료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의 갈등의 골이 깊어 국민의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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