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조문서 지시' 국정원 직원 곧 줄소환…국정원 '사과'
입력 2014-03-10 18:21 
【 앵커멘트 】
다음은 서울시 간첩사건 소식입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조만간 국정원을 압수수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정원 직원들의 줄소환도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아직은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국정원 압수수색과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은 국정원 협력자 김 모 씨에게 삼합 출입국사무소의 답변서 입수를 요구한 국정원 직원 A씨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A씨를 비롯해 국정원 대공수사팀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협력자 김 씨를 만나 삼합 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해달라고 요구한 인물입니다.

A씨가 이번 간첩사건의 문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핵심인물이어서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국정원이 어제 갑자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

【 기자 】
네. 국정원의 발표문은 어젯밤 9시쯤 갑자기 이뤄졌습니다.

이메일로 발표문을 출입기자한테 보낸 건데요.

국정원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위법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는 반드시 엄하게 다스려서 거듭나는 국정원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피고인 유우성 씨가 간첩이 맞다는 기존 의견은 고수했는데요.

증거조작 자체에 대해서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국정원의 유례없는 사과문 발표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문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 협력자 김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이 필요하다고 담당의사가 전했습니다.

또 일주일 뒤에는 퇴원도 가능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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