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 해킹…보안팀장 등 2명 조사 착수
입력 2014-03-10 14:49 

KT 해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KT 보안팀 관계자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KT 보안팀장 이모씨(47) 등 2명을 불러 보안시스템 운영.관리 체계, 회원 개인정보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해커 김모씨가 해킹한 올레닷컴의 고객 개인정보를 시스템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경찰은 작년 2월부터 1년간 해킹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도 인지하지 못한 사실에 주목하고 KT의 보안시스템이 제대로 설계되고 관리됐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에서는 KT 개인정보 관리 임직원을 사법처리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2년 개인정보 유출때 KT를 입건하지 못한 것은 고의성 입증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과실이 한차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입건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 보안팀장 등이 보안관리 책임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 국내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정보 유출 기업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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