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묵은 사업 경험을 젊은이와 공유해 그들을 도와야 하지 않을까. 나이 든 기업가의 책무 같은 걸 느꼈다. 60년, 100년 가는 회사를 만들려면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를 글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현배 제이씨현시스템 회장이 이 책을 쓴 이유다. 제이씨현시스템 30년의 사이사이에 끼워 둔 '보람'으로부터 100년 가는 기업을 위한 경영 밑돌을 함께 찾자는 것.
그는 제이씨현시스템이 전개한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책에 그대로 담아냈다. 후배 경영인을 위한, 궁극적으로 사회를 위한 선배 기업가의 책임 의식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이씨현시스템은 마케팅이 강한 회사다. PC 부품과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통합 배선, 정보 보안 솔루션으로 잔뼈가 굵었다. 기술 발전 속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체득했다. 체력을 다진 뒤로 자동차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모니터 같은 새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몸집을 키웠다.
연간 매출 1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제이씨현시스템은 창립 30주년(2014년 2월 14일)을 맞아 새 출발을 꾀했다. 이 책은 제이씨현시스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밑돌로 쓰일 터다. 차현배 회장과 제이씨현시스템 임직원의 결의가 단단한 만큼 뭇 기업가의 귀감이 될 만하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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