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진세연, 두 작품을 동시에?…욕심 vs 당연한 선택
입력 2014-03-10 13:08 
배우 진세연이 또 다시 겹치기 출연으로 도마에 올랐다. 사진=MBN스타 DB
배우 진세연이 또 다시 겹치기 출연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에서 옥련 역으로 김현중과 러브라인을 이끌어 가고 있는 진세연이 드라마 방영 도중 차기작을 결정했다.

드라마의 종영이 8회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터진 캐스팅 기사는 ‘감격시대의 팬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나 배우에게 좋은 기회라면 빠르게 차기작을 선택하는 것을 무작정 비난할 순 없다. 다만 차기작 때문에 현재 출연 중인 작품에 영향을 준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진세연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SBS ‘닥터 이방인과 ‘감격시대의 방영 일자가 겹치지는 않는다. ‘감격시대는 현재 8회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4월 초 종영하고 ‘닥터 이방인은 5월 초 방영예정이다. 하지만 ‘닥터 이방인은 헝가리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되면서 진세연은 ‘감격시대 출연 중 ‘닥터 이방인 촬영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수목극을 장악했던 SBS ‘별에서 온 그대가 끝나면서 수목극들의 2차 전쟁이 시작됐다.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에 맞서야 하는 ‘감격시대도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주인공 중 하나인 진세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닥터 이방인 촬영을 위해 헝가리로 떠났고 이러한 사실을 모두 쉬쉬했지만 그의 헝가리 촬영 모습이 인터넷 상에 떠돌면서 쐐기를 박았다.

‘감격시대는 11회부터 작가가 교체되고 촬영을 방해하는 주위 환경 등으로 배우들이 쪽잠을 자며 생방송 촬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제작사와 스태프들이 배려를 해줬겠지만 진세연은 차기작 때문에 ‘감격시대 촬영 스케줄에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닥터 이방인이 방영 전까지 홍보에 나설 텐데 ‘감격시대에 출연하고 있는 진세연의 존재는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세연은 이전에도 겹치기 논란을 겪었던 배우이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은 더욱 아쉽다. 그는 첫 주인공 작품인 SBS ‘내딸 꽃님이 촬영 중 차기작 KBS2 ‘각시탈을 결정했다. 이후 ‘각시탈 촬영 막바지에 SBS ‘다섯손가락을 선택해 촬영에 나섰다.


‘각시탈 막판으로 향할수록 진세연의 분량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한 작품의 여주인공이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방송에 출연하면서 당시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물론 진세연 외에도 여타 중년 연기자들은 여러 방송에 겹치기 출연을 하는 일은 빈번하다. 하지만 경력이 남다른 중년 연기자들도 겹치기 출연을 하면서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뭇매를 받기도 하는 상황인데 이제 데뷔 4년 차가 된 진세연이 각 캐릭터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드라마는 배우 개인의 커리어이기도 하지만 제작진, 스태프, 배우들 모두의 팀워크에 의해 이뤄지는 작업이다. 이번 선택으로 진세연은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겠지만 시청자들과 드라마 제작진에게 신뢰를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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