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李기자의 소비자 이기자] 당신이 새치염모제 선택하는 기준은?
입력 2014-03-10 11:00 
출처 한국소비자원

노인 인구의 증가 및 모발염색이 유행함에 따라 국내 염모제 시장도 연간 5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2011년 가장 많이 허가된 의약외품 중 하나가 염모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염모제의 염색정도 및 지속정도 등 제품의 품질과 사용 중 발생하는 피부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 함량 등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충분치 않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13개 브랜드의 새치용 흑갈색 염모제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염색 색상, 염색 지속력, 모발 손상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꽃을든남자 ▲미쟝센 ▲댕기머리 ▲더블리치 ▲세븐에이트 ▲비겐 ▲다나한 ▲로레알파리 ▲려 ▲리체나 ▲리엔 ▲엘라스틴 ▲창포엔 등이다.

제품에 따른 염색 색상을 시험한 결과, 같은 ‘흑갈색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염색되는 색상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비겐크림톤 제품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갈색에 가까웠고, ‘댕기머리, ‘창포엔, ‘려 등 3개 제품은 염색 색상이 상대적으로 검정색에 가까웠다.

염색 지속력 부분에서는 염색한 모발을 15회 세척과 30회 세척한 후 염색 지속력을 평가한 결과, 염색 색상의 지속 정도에서 제품마다 차이를 보였다.
‘비겐크림톤 제품은 15회 및 30회 세척 실험에서 염색 지속력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댕기머리 한방칼라크림, ‘창포엔 내추럴헤어칼라, ‘더블리치 샴푸하듯염색 등 3개 제품은 30회 세척한 후 염색 지속력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으로 평가됐다.

제품에 따른 모발 손상도 시험에서는 전제품이 평균 2.0점으로 손상도가 적었다.

염모제의 성분으로 사용되는 디아민 계열 성분(p-페닐렌디아민(PPD), 톨루엔-2,5-디아민 등), m-아미노페놀 등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p-페닐렌디아민의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두피 질환 및 탈모 등을, 톨루엔-2,5-디아민의 경우 두드러기, 발진, 홍진, 백피, 두피와 머리의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제품에 대한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 함량을 시험한 결과, 전제품이 제품 허가시 표시 성분 및 사용량을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색상 표시 방법을 조사한 결과, 염색 색상은 ‘흑갈색으로 동일하지만 ‘3N', ‘7G', '6호 등 제품에 따라 표시 방법에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일부 제품의 색상 표시 기호는 숫자가 증가할수록 명도가 감소해 어두워지는 반면, 그 반대인 경우의 제품도 있었다.

한편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패치 테스트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치 테스트를 하지 않은 이유 중 ‘귀찮아서가 74.9%, ‘제품을 개봉했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가 21.8%, ‘불필요해서가 2.2%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알기 쉽게 염색 전 패치 테스트를 반드시 실시하는 방법을 표시하고, 실시를 강조하는 등 사업자의 자율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기호만 보고 제품을 구입해 사용할 경우 원하는 색상으로 염색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색상 표시 방법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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