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공화국 주민투표 앞두고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 가열
입력 2014-03-10 10:32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이 오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합병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서방 측과 러시아 간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크림 자치공화국의 합법적인 지도부는 국제법에 따라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날 크림 자치공화국에 400억루블(약 1조2000억원)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으며 파벨 도로킨 러AFP시아 하원 산업위원회 부의장은 "이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산업·경제 투자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총리와 워싱턴에서 회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안드레이 데쉬차 외무장관도 "오는 17일 혹은 21일 유럽연합(EU)과 협력협정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화로 푸는 데 합의했다.
한편 영국 로이터는 이날 약 80명의 무장세력이 크림반도 사키 지역에 있는 군 비행장을 점거, 기관총 진지를 구축했다고 보도했으며 최소 크림 반도 내 11개의 국경경비거점이 점령당했다고 밝혔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8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군사개입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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