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유정, 단막극에서도 빛난 명품 연기…팔색조 면모 발휘
입력 2014-03-10 08:54 
사진=KBS 곡비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배우 김유정이 단막극에서도 명품 연기력을 뽐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곡비에서 김유정은 천한 신분인 곡비와 기생 역을 완벽 소화, 팔색조 면모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곡비는 울지 못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대신해 울어야 하는 곡비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웃기 위해 기생이 되려는 한 소녀가 얼자라는 자신의 태생적인 한계와 친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뒤섞인 삶을 살고 있는 윤수(서준영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곡비와 기생, 극과 극의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연심 역을 맡은 김유정은 기생집에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자 담장 근처에서 하염없이 무작정 버티는가 하면, 동기기생들이 울고불고 뛰쳐나온 손님방에서 끝까지 홀로 남아 판소리를 하는 등 기생이 되려는 독하고 처절한 곡비의 면모를 실감나게 선보였다.

특히, 기생집에서 애써 울음을 삼키고, 웃음을 띤 채 태평가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으로 연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곡비의 운명을 강요하는 어머니를 원망했지만, 드라마 후반부에서 자신은 웃지 못해도 가는 사람, 웃으며 이승을 떠날 수 있게 해서 좋다는 어머니를 이해하며 끝나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곡비와 기생의 극과 극 역할로 열연을 펼친 김유정은 오는 13일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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