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호주 개막전, 악몽 피하려면 천적 넘어라
입력 2014-03-10 05:16 
지?�9월 17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이 1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열리는 호주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다. 역사적인 등판이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천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호주 2연전 선발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두 번째 경기인 23일 경기에 등판한다.
이로써 류현진의 첫 시즌 상대는 애리조나로 확정됐다.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 31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1.355), 피안타율(0.300) 모두 좋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폴 골드슈미트가 있다. 우타자인 그는 지난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수 7안타(2루타 2개, 홈런 1개) 5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는 또 다른 우타자 마크 트럼보가 합류, 타선의 위력을 더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고전했던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를 상대로는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골드슈미트는 시즌 막판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초반 안 맞는 게 중요하다. 그게 안 되면 차라리 볼넷으로 내보내야 한다”며 장타를 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많이 맞은 코스는 피하고 약한 코스를 집중 공략하겠다”며 철저한 준비를 예고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나쁜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4월 14일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6월 13일 경기에서는 6회까지 11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3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에게 애리조나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대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