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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FA컵 탈락…이제는 리그 집중할 때
입력 2014-03-10 01:25  | 수정 2014-03-10 01:29
선덜랜드가 FA컵 탈락으로 컵대회 도전을 마무리했다. 포옛 감독(사진)은 이제 리그 잔류에 더 집중할 때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선덜랜드의 컵대회 도전이 막을 내렸다. 선덜랜드는 이제 리그 잔류에 집중할 일만 남았다.
선덜랜드는 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KC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 헐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연속 3골을 내주며 3-0으로 완패했다.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1-3 패)에서 안타깝게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자멸했었던 상황과 거의 흡사했다. 선덜랜드는 이날 또 한 번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3골을 연달아 내줘 패하고 말았다.
전반까지 경기 운영을 잘했었지만, 수비집중력이 흔들린 것이 패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데이비스에게 선제 헤딩골을 얻어맞은 후로는 전의를 상실했다. 캐터몰은 이후 볼 처리 미흡으로 연속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메일러와 프리야드는 그 실수를 틈타 추가골과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이날 선덜랜드 포옛 감독은 전력을 다하지 않은 듯 한 모습이었다. 선덜랜드는 주전 선수들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다. 기성용과 보리니, 아담 존슨, 리암 브리드컷, 비토 마노네 등은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헐시티가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동원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이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선덜랜드는 공격을 전개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선발로 나선 스코코와 지아케리니는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후반 중반 승부수를 띄운 포옛 감독은 급하게 존슨과 보리니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교체이후 연달아 실점했다.
마지막 남았던 FA컵 탈락으로 이제 선덜랜드는 타이틀 도전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감독의 선발배치 의도에서 볼 수 있듯 향후 남은 리그 일정이 더욱 중요하다. 컵대회 일정과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타 팀에 비해 리그에서 2~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현재 선덜랜드는 6승6무14패, 승점 24점으로 강등권인 19위에 놓여있다.

향후 3월 한 달간 선덜랜드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16일)를 시작으로 노리치시티(23일), 리버풀(27일)과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남은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는 4, 5월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선덜랜드는 FA컵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리그 강등권 탈출에 역량을 모아야 할 때가 왔다. FA컵에서 드러난 공격과 수비의 불안은 남은 기간 동안의 숙제로 남았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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