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정은 체제 첫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입력 2014-03-09 19:40  | 수정 2014-03-09 20:55
【 앵커멘트 】
북한에서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임기 5년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열렸습니다.
김정은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에서 드러날 북한 권력집단의 윤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출마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투표장.

이른 아침부터 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투표장 바깥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실세들도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으로 높이 모시는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처음 출마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롯해 5년 임기의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뽑는 선거가 북한 각지 687개 선거구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입법권을 갖고 있지만, 실제 권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노동당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핵심 인사들은 당연직으로 대의원에 선출되기 때문에 내일 공개될 선거 결과를 통해 새 권력구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김양건과 문경덕, 김계관 등이 물갈이될지, 반대로 신진 엘리트인 황병서, 마원춘 등이 대의원에 선출될지 관심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장성택계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고,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김정은 체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2009년 치러진 대의원 선거에서는 687명의 대의원 가운데 310여 명, 45%가 물갈이됐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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