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용인 중대형아파트 `반값` 할인
입력 2014-03-09 19:36  | 수정 2014-03-13 15:17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결을 위해 용인 중대형 시장에 반값 아파트를 들고 나왔다. 최대 64% 할인을 비롯해 단지별로 40~5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용인 일대에 산적한 미분양을 해결하기 위해 50% 이상 대규모 세일에 들어갔다. 최근 점차 매수세가 붙고 있는 중대형 시장에 새 바람이 불지 기대된다.
용인 공세동의 성원 상떼레이크뷰는 가장 높은 51~64%까지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231~264㎡ 총 345가구로 모두 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231㎡ 분양가는 11억원 선으로 최근에는 4억7600만원(기준층 기준)에 매입할 수 있다. 264㎡는 5억5000만원 수준이다.
분양 관계자는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이 계약을 마쳤고, 저층 일부 가구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인근 용인 공세지구 '대주 피오레'도 최대 52% 할인해 반값 아파트로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148~215㎡ 규모로 1단지 710가구, 2단지 1290가구로 구성돼 있다. 가구 내 각종 생활용품을 풀옵션으로 무상 제공하고 발코니 확장도 무료로 시공해준다.

LIG건설의 용인 구성지구 '스파 팰리스 리가'도 30% 안팎의 가격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스파 팰리스 리가는 전용 84~192㎡ 8개동 총 533가구로 구성됐다. 84㎡는 매매를 완료했으며, 중대형은 미분양이 남았다. 126㎡의 경우 분양가인 6억2000만원에서 30% 할인해 현재는 4억3400만원이면 즉시 입주할 수 있다.
분양팀 관계자는 "할인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낮아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전세 시세도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높은 정도"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도 다소 낮지만 할인분양에 동참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성복 자이 1ㆍ2차' 1502가구와 '성복 힐스테이트' 2157가구에 대해 20%대 할인을 실시한다. 전용면적은 자이가 84~162㎡, 힐스테이트는 119~222㎡다. 아울러 이들 단지는 분양가의 20~30% 가격에 2년간 살아본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프리리빙제'도 적용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중대형 평형 시장에도 점차 매매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며 "용인 중대형 가격은 그간 크게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바닥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인 할인 덕분에 올해 들어 매달 80~100가구씩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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