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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불운의 아이콘 김민종, 그에게 볕들 날이 올까요? /
입력 2014-03-09 18:21 
사진=사남일녀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서 ‘짠민종(짠한 김민종)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면에서 어리바리하고 운이 없는 김민종이 또 다시 요리로 김재원에게 승부를 걸었다가 처참이 패배를 맛봤다.

이날 새로운 엄마아빠를 만나기 위해 ‘사남일녀들이 찾은 곳은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였다. 막내딸로 새롭게 합류한 신보리와 함께한 ‘사남일녀들은 엄마가 해 주시는 밥을 먹고 아빠와 함께 다음날 내다 팔 소의 이름을 붙여주며 오후를 보낸다.

이후 돌아온 저녁시간. 새로운 엄마아빠에게 대접을 하기로 한 남매들은 이구동성으로 김재원이 요리를 칭찬하며 저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가운데 씁쓸한 표정을 지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민종이었다. 앞서 요리로 인정을 받고 싶었던 김민종은 꼼꼼하고 요리실력마저 완벽한 김재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처참한 패배를 맛봐왔었기 때문이다.

이를 눈치 챈 김구라는 김재원이 없을 때 김민종도 곧잘 음식을 만들더라”는 말로 둘의 요리대결을 부추겼고, 귀가 얇은 김민종은 다시 못 이기는 척 대결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승리의 여신은 김민종에게 팔을 들어주지 않았다. 팀 선정과정, 김재원은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선택권을 얻을 수 있고, 김민종은 뒷면이 나와야 선택권을 얻을 수 있었다. 두 번 동전을 던진 결과 모두 앞면이 나왔고, 김재원은 씨익 웃으면서 믿을만한 요리실력의 이하늬와 신보라를 골랐다.

김구라 서장원의 조합으로 크게 실망한 김민종이었지만, 이들이 재료를 만들러 간 사이 레시피를 조사하고 준비하며 열의를 다졌다. 탕수육으로 메뉴를 정한 김민종은 스마트폰으로 레시를 검색하고, 다양한 그릇들을 준비해 나갔다.

‘사남일녀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1순위는 바로 김민종이다. 90년대 잘생긴 청춘스타로 이름을 알린 김민종이었지만, 2014년 현재 노총각이 된 김민종은 ‘사남일녀에서 ‘사람은 어디 하나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착한 삼촌 그 자체였다. 그동안 방송에서 촬영 내내 머리를 감기는커녕, 옷도 갈아입지 않고, 실수연발에 놀리면 놀리는 대로 발끈하는 모습들은 ‘사남일녀의 웃음포인트로 작용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탕수육을 만드는 김민종이었다. 아무리 꼼꼼히 점검해도 여전히 실수투성이 김민종은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고기를 튀긴다거나 소스를 만들기 위해 미리 풀어놓은 녹말물을 대책 없이 프라이팬에 넣는 등 계속해서 회복이 불가능한 실수를 남발했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김구라와 서장훈이었다. 뒤늦게 김민종을 대신해 튀김옷을 만들고, 김재원의 탕수육 옆에 초라한 자신의 요리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했지만 역시 이를 뒤집기란 불가능했다.

사진=사남일녀 캡처
결국 결과는 보나마나 김재원의 승리였다. 김재원 본인이 요리를 잘 할 뿐 아니라, 이하늬와 신보라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기 때문이다. 김구라와 서장원이 정신없어서 그랬다”고 변명한 김민종이지만 다시 느끼는 패배의 쓴 맛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시 패하자 말없이 묵묵하게 자신이 쓰던 기구들을 치우는 김민종의 뒤 모습은 ‘짠민종이라는 별명이 왜 나왔는지 새삼 실감케 했다.

‘사남일녀는 특정한 사건이나 일화들을 일어나거나 만들어 나가지 않는다. 대신 각각의 캐릭터와 가족이 조는 감동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비록 동시간대 프로그램의 최강자 SBS ‘정글의 법칙과 tvN ‘꽃보다 누나가 맹추격에 기를 못 펴고 있지만, 확실한 건 자신만의 건강한 재미로 고정 팬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느덧 3전 3패다. 매 여행마다 김재원에게 굴욕을 당한 김민종은 과연 언제쯤 그를 이기고 환하게 웃는 날이 올까.

한편 시골에 있는 가상 부모와 4박 5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사남일녀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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