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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극한 상황에 거침없는 반응 ‘이게 리얼예능의 묘미?’
입력 2014-03-09 18:20 
사진=KBS 인간의 조건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극한으로 몰린 ‘인간의 조건 멤버들의 거침없는 반응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은 멤버들이 ‘최소한으로 살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가지고 생활할 것을 제안했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너무 많은 물건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생활을 되짚어 보자는 의도였다. 미션을 듣고 멤버들은 아무 생각 없이 필요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주제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진이 준비한 최소한의 100가지 물건 중 20가지만 선택하라고 할 때부터 멤버들의 태도는 한 순간에 바뀌었다. 베개, 로션 등 선택할 물건들에 대한 멤버들의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을 앓은 후 로션, 수분크림이 필요한 김준호는 이를 끝까지 주장했지만 평소 꾸미기에 열을 올리지 않던 김준현과 극한 의견 대립을 보였고 제작진에게 화풀이까지 했다.

결국 다른 멤버들의 중재로 정말 필요한 20가지 물건을 선택했지만 전 멤버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는 없었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박성광은 외모 때문에 안경을 선택하려 했으나 안경을 쓰지 않는 멤버들에게 가로막혀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해야 했다. 미션을 알기 전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시청률을 올려주겠다”며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던 박성광은 미션이 시작되자마자 그냥 중도에 포기하면 안 되냐?”고 선언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미션은 그 동안의 미션들과 비교되지 않는 고난위도 미션으로 멤버들의 고생길이 열려 보였다. 특히 의도치 않게 미션 두 개를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는 멤버들도 있었다. 바로 양상국, 김준호, 김준현이었다.


흡연자인 이들을 필요 없는 물건으로 담배를 선택했다. 전 멤버가 함께하는 미션이기 때문에 포기했지만 미션이 시작되자마자 이들을 담배가 없다는 사실에 불안함을 보였다. 이들은 금연을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얼떨결에 하게 되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비흡연자인 정태호는 아예 담배를 끊으라는 게 아니라 이번 체험을 통해 5일간 금연을 하고 괜찮다고 느끼면 그 이후에 금연을 해도 된다”며 이들을 위로했다.

무엇보다 이번 미션은 그 동안의 체험 과제들을 총집합 시킨 것만큼 강력했다. 생활에 필요한 전기, 물, 가스는 주어졌지만 기존의 어려움을 쭉 안고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그 만큼 리얼리티는 살아났다.

이미 미션을 시행하기 전 최소한의 물건을 고르는 순간부터도 멤버들의 예민함은 극에 달했다. ‘인간의 조건이 미션을 수행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멤버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것처럼 초반에 힘들어 하던 멤버들이 어떻게 변화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이번 미션을 통해 얼떨결에 금연에 도전하게 된 김준현, 양상국, 김준호가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한의 상황에 몰려 더욱 진지하고 리얼해진 멤버들의 반응도 웃음 포인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미션을 수행하는 듯 하지만 그 안에서 정보와 교훈을 전달하는 ‘인간의 조건이 이번 체험 과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 궁금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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