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정은 체제 첫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입력 2014-03-09 18:11  | 수정 2014-03-09 18:52
【 앵커멘트 】
북한에서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임기 5년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열리고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권력체제의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통일부입니다.)


【 질문 】
북한의 이번 선거에서 김정은 체제의 신진 엘리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 기자 】
네, 오전 9시 시작된 북한의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오후 6시면 마무리됩니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12시 현재 투표율이 65%라고 밝혔습니다.

선거는 687개 선거구에서 단독으로 등록한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비밀투표의 형식을 띠긴 하지만, 지난 2009년 대의원 선거는 투표율 99.98%에 찬성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기관으로 우리의 국회 격이지만, 실권을 갖지 못한 명목상의 기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체제 특성상 주요 사안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노동당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실권은 없지만, 북한의 권력 실세들은 당연직으로 대의원에 선출되기 때문에 대의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립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권력 실세로 등장한 황병서, 마원춘 등 당 부부장급 인사가 대의원에 이름을 올릴지, 반대로 장성택계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대의원에서 탈락할지 주목됩니다.

지난 2009년 치러진 대의원 선거에서는 687명의 대의원 가운데 310여 명이 교체돼 45%가 물갈이됐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내일 북한 중앙선거위원회의 당선자 명단 발표 형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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