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간첩사건 증거조작' 정면충돌…이학재 인천시장 포기
입력 2014-03-09 17:05  | 수정 2014-03-09 18:53
【 앵커멘트 】
통합을 추진 중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위원장이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 등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면서 간첩사건 증거조작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유정복 의원을 지원하며 인천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먼저,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 공동 기자회견 내용부터 좀 짚어주시죠.


【 기자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일부 인사들이 이탈하고 양측의 파열음도 감지되는 등 통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현안에서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위원장이 어제(8일) 여성의 날 행사에 같이 참석한 데 이어 오늘은 현안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안팎의 우려에도 '공동전선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두 사람은 우선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책임자 처벌 및 특별검사 임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대선 의혹 관련 특검에서 한목소리를 냈던 양측이 증거조작 의혹에 있어서도 여권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모양샙니다.

이와 함께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와 관련해선 의료공공성 강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동반 행보를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이 과거 민주당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안 의원이 민주당과 밀실 야합으로 유권자들을 배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 관련 특검 주장은 정치 공세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앵커멘트 】
친박인사 2명이 출마해 관심이 쏠렸던 새누리당 인천시장 경선, 결국 이학재 의원이 출마를 접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유정복 의원과는 형제 같은 동지다", "'가치'가 아닌 '자리'를 놓고 싸울 수는 없는 사이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오늘(9일)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유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하며 유 의원 지지를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대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린 이 의원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았던 핵심 친박으로 이 의원이 지난달 먼저 출마를 선언했지만, 유 의원이 최근 중진 차출론에 따라 안전행정부 장관을 사퇴하고 역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두 사람의 단일화에 상대 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안 전 시장은 이 의원이 인천을 위해 전혀 한 일이 없는 유 의원을 지지하는 것은 의지와는 다르게 압력이나 보이지 않는 조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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