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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미라, 7년 동안 아내 시신 보관한 남자 ‘기겁’
입력 2014-03-09 17:05 
방배동 미라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배동 미라 미스터리에 관한 진실을 파헤쳤다.
방배동 미라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배동 미라 미스터리에 관한 진실을 파헤쳤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시신을 보관한 아내를 둘러싼 각종 소문들의 진실과 아내가 남편의 시신을 보관하면서 어떻게 가족들이 모두 시신이 살아있다고 믿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추적했다.

2013년 11월 경, 제작진은 서울의 한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는 제보 한 통을 받았다. 7년 전 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한 남자가 종적을 감추었고,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그 집 주변에서 시체가 썩는 냄새가 난다고 했고, 숨진 사람을 ‘미라로 집안에 모셔두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리고 그 집은 밖에서 볼 수 없게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고 했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수소문한 끝에 찾아간 그 집은 굳게 문을 잠그고 있었다. 그리고 2013년 12월 26일,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받은 뒤에야 굳게 닫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 남자의 시신이 집안 거실 한 가운데에 누워 있었다. 놀랍게도 그 시신은 7년 동안 완전히 부패되지 않은 ‘미라 상태에 가까웠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시신을 보관한 아내는 그 동안 남편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항상 잘 지내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내는 시신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잠을 잤으며, 시신을 씻긴다고 했다. 아내는 경찰이 시신을 내간 이후 조사를 받을 때에도 동일하게 진술을 했다.

아내의 직업은 사람들의 생명을 다루는 약사였고, 그녀를 알고 지낸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아 성격이 명랑하고 활발했다”고 말할 정도로 대외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 집에는 세 자녀와, 남자의 친누나도 시신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취재 결과 그 남자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남동생이, 아들이 ‘살아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또한 7년이란 시간동안 자연 부패되지 않은 시신은, 특히 아내의 직업이 약사였기에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시신에서 방부 처리한 약품 성분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취재를 통해 제작진은 부부가 신실하게 종교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인은 아내가 믿고 따르던 ‘대모와 지금도 여전히 만나 함께 기도를 하고 있으며, 대모의 말이라면 그대로 따라 왔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이며, 시신 보관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한 종교 성지에서 이미 숨진 남편을 위해 ‘생미사(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올리는 미사) 봉헌을 올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성지에서도 역시 아내는 대모와 함께였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할 말이 있다는 아내의 여동생을 단독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말하는 ‘언니가 남편 시신을 보관한 이유를 통해 우리는 사건의 또 다른 진실에 마주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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