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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지금은 계획보다 대처가 중요하다”
입력 2014-03-09 16:48 
상주상무가 K리그 클래식 복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은 신병들이 합류하기 전까지인 3월 일정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라는 뜻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상주) 임성일 기자]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챔피언 자격으로 1부리그로 돌아온 상주상무가 클래식 복귀전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상주가 9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2014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경기 막판 15분 동안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0분 남준재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코너킥 상황에서 잇따라 2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으나,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1골을 다시 내줘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웃으며 역시 챌린지와 클래식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제골을 내주고 역전까지 시켰는데 다시 따라잡힌 게 아쉽다. 역전 이후 벤치나 선수들이나 냉철함이 있었어야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결과는 만족하지 않으나 과정을 보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를 전했다.
이날 상주에는 2명의 간판 공격수가 제외됐다. 지난해 나란히 15골씩 뽑아낸 이근호와 이상협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근호는 무릎, 이상협은 손가락 골절 부상 탓이다. 군팀의 특수성 때문에 국내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려야하는 상주 입장에서 두 선수의 제외는 큰 타격이었다. 큰 부상은 아니나 복귀 예정일은 미정이다. 박항서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박항서 감독은 이근호와 이상협이 모두 부상이다. 다음 라운드 수원 원정에서는 하태균(원소곡 수원)이 뛸 수 없다. 당장 공격수가 없기에 신병 중 이정협을 먼저 가동한 것”이라는 말로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하소연을 전했다. 교체투입한 ‘신병 이정협이 골을 터뜨린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박 감독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주축들의 공백은 괴롭다.
상주는 16일 수원 원정, 23일 전북과의 홈경기 등 잇따라 강호들과 만난다. 박항서 감독은 이제 앞으로 더 강한 상대들을 만나는데, 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말로 괴로움을 전한다. 당장 수원전은 공격수 3명(이근호 이상협 하태균) 없이 치러야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지금은 ‘계획보다는 ‘대처를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어떻게 승점을 따내야하는지 머리가 복잡하다. 아직 신병들이 훈련을 마친 지 얼마 되질 않아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3월이 지나 신병들이 가세하면 더블 스쿼드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쉽지 않다”면서 3월은 그때그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계획보다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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