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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 LG, 팀 기록 싹 갈아치웠다
입력 2014-03-09 16:00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창원 LG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관중석이 가득 차 있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창원 LG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7년 창단 이후 17년간의 기다림을 첫 우승으로 매듭지었다. 올 시즌 LG는 다양한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1월 23일 KBL 최초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고,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인 13연승을 기록했다. 역시 40승 14패로 최다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LG는 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와의 트레이드로 김시래를 영입했고,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문태종을 영입하였고 유럽 리그를 고루 거친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 두 명의 훌륭한 외국 선수를 뽑았으며, 드래프트 1순위로 신인 최대어 김종규가 합류하면서 우승을 위한 퍼즐을 모두 맞췄다. 화려한 벤치멤버들도 우승에 한몫 했다. 김시래의 부족한 부분을 2년차 신인 유병훈이 완벽하게 메웠고, 조상열, 박래훈 등 슈팅가드들도 필요할 때 어김없이 제 역할을 다했다. 문태종의 뒤는 김영환, 기승호가 받쳤다. 상대 득점 원들을 무력화 시키는 끈끈한 수비로 공, 수 균형을 맞췄다.
LG 첫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김진 감독의 리더십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평균 연령 28.4세의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을 하나로 모았다. 신장과 기동력은 갖고 있지만, 골밑 기술과 중거리 슛 능력이 부족했던 김종규는 김진 감독의 끊임없는 지도와 믿음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LG는 이충희 감독의 97-98시즌, 김태환 감독의 00-01, 02-03시즌. 신선우 감독의 06-07 시즌 등. 총 네 번의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고, 12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00-01시즌에는 조성원(25.71점-국내선수 득점 1위, 전체 5위 3.84 3점 슛-1위)이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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