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난조’ 송은범, 4이닝 4볼넷 1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송은범이 제구난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송은범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이날 송은범의 구속은 쌀쌀한 날씨에도 140km 중반 내외에서 형성될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들쑥날쑥한 제구였다.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다보니 볼카운트가 늘어났고 볼넷이 많았다. 그럼에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리드를 지켜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삼성의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중전안타,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후속 채태인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다. 결국 송은범은 박석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주며 기분 나쁘게 이닝을 시작했다. 진갑용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낸 송은범은 정형식에게 도루를 허용해 다시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나바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송은범은 채태인을 삼진, 최형우를 투수 땅볼,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가 이날의 최대 고비였다.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낸 송은범은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땅볼로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김상수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송은범은 후속 김태완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내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7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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