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익률에 가려진 해외펀드의 '그늘'
입력 2007-01-30 05:00  | 수정 2007-01-30 08:08
해외펀드를 집중 점검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높은 투자수익률에 가려져 있는 해외펀드의 그늘을 짚어 봅니다.
황승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해외펀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좋은 실적 뒤엔 해외펀드의 그늘도 숨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상대적으로 높은 환매 수수료와 운용보수.

국내증시에 투자해 3년 평균 57%의 수익률을 냈던 한 펀드와 일부 해외 펀드의 총보수와 환매 수수료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환매수수료와 보수를 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쉽지 않은 환매도 문제입니다.


월드와이드베트남 펀드 등의 경우는 5년간 환매가 불가능해 급격한 시장변화에 대처하지 못할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해외펀드 대다수가 변동성이 큰 아시아 시장에 몰려 있어 시장의 급격한 조정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박석현 / 한국펀드평가 연구원
-"펀드 선택에 있어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투자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 효과가 떨어진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베트남펀드는 살 주식이 없어 편입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으로 서둘러 해외펀드를 만들어 내다보니 정확한 정보 없이 펀드가 설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성식 / 미래에셋 해외상품 마케팅팀장
-"시황 정보 제공능력이 있어야만 투자자가 펀드를 길게 가져갈지 뺄지 투자를 판단할 수 있다."

지금과 달리 해외 펀드가 큰 손실을 낼 경우 해외펀드 시장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승택 / 기자
-"해외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펀드의 가입조건과 운용사의 능력 그리고 자신의 장기 자금운용 계획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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