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반도 다시 요동…미·러 병력 집결
입력 2014-03-08 20:00  | 수정 2014-03-08 20:56
【 앵커멘트 】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주변지역 병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 해군의 핵추진 구축함 '트럭스턴'이 터키 해협을 지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해역으로 향합니다.

이틀 전 그리스를 떠난 이 구축함은 흑해에 도착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해군 등과 합동 훈련에 돌입합니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 귀속을 위한 주민 찬반투표를 결의하자 미국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트럭스턴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흑해에 머물면서 동맹국과 훈련을 실시하게 됩니다. "

미국은 앞서 F-15 전투기 6대를 리투아니아에 배치해 정찰 강화에 나섰습니다.


조만간 F-16 전투기 12대와 병력 300여 명을 폴란드에 추가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2만여 명의 병력을 크림반도에 주둔시킨 가운데, 병력 3천500명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공훈련을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실시했습니다.

서방 국가와 러시아 간 외교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과 무역제재를 본격화하려 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가스공급 중단 등을 거론하며 보복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오는 16일 실시되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찬반 투표를 앞두고 크림반도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