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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최용수 감독 “우리는 더 나아질 것이다”
입력 2014-03-08 19:23  | 수정 2014-03-09 16:07
최용수 감독이 지난해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최 감독은 비록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김세영 기자] (이번 패배가) 좋은 보약이 돼 연패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당했던 아픈 기억을 새삼 떠올렸다. 그러나 최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전남과의 개막전 홈경기에서 이현승에게 패널티킥을 내주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뿐만 아니라 이날 서울은 경기력에서도 전남에게 밀렸다. 서울은 전남 전 5연승인데다가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센트럴코스트(호주)를 상대로도 성공적으로 ‘스리백 전술을 안착시키며 2-0으로 승리했다. 그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상대의 촘촘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된통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상대가 대비를 잘했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우리보다 더 강했다.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우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다소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새 전술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최 감독은 원하는 대로, 주문한 대로 했다면 우리 페이스대로 이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전남의 압박 능력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서울은 이날 공격을 이끌고도 득점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서울은 전반 슈팅 숫자에서도 전남에게 2-7로 뒤졌다. 이 점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과감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슈팅횟수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만드는 과정은 좋았지만, 전방에서 실수가 있었다.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라며 세밀하지 못한 공격진의 문제점을 짚어냈다.
데얀을 떠나 보낸 자리도 컸던 모양이다. 이날 전방에서 하파엘과 에스쿠데로의 호흡은 미흡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기 일쑤였다. 스트라이커의 ‘부재 문제도 불거져 나왔다. 최 감독은 (데얀의 공백) 부인할 수 없다. 슈팅에 대한 욕심이나 상대진영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의 의지만큼은 확고했다. 지난해처럼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우리 팀은 좀 더 좋아질 것이다”라는 말로 의지를 표현했다.
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느껴가면서 더 나아질 것이다. 지난해처럼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는 치욕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대처하겠다”라고 뜻을 전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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