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씁쓸한 황선홍 감독의 일갈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입력 2014-03-08 17:29 
포항은 8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우세한 공세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후반 37분 김신욱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울산에 0-1로 졌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이상철 기자] 수장으로서 개운치 않고 씁쓸할 터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치른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이었는데, 구름관중(1만6127명) 앞에서 쓰라린 패배를 했다.
황선홍 감독은 개막전이라 많은 팬이 오셨는데 패해서 죄송하다”라며 찬스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이제 첫 경기를 했다. 앞으로 집중해서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내용마저 부진했다면 덜 억울할 법한데, 경기를 주도하도고 한방에 당했다. 포항은 8일 볼 점유율 54%-46%, 슈팅 12-10으로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울산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후반 37분 찾아온 위기는 극복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에 대해 울산이 정적으로 나와 전반엔 다소 힘들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변화를 주면서 우리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그렇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 찬스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우리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포항은 이날 배천석, 신영준, 문창진을 차례로 교체 투입했지만, 해결사는 없었다. 노병준, 박성호, 황진성 등 떠난 해결사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황선홍 감독은 경험 많은 해결사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게 올해 포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인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