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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완벽투’ 백정현, 마틴 공백 ‘선발 테스트’ 합격
입력 2014-03-08 14:53 
8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회초 삼성 선발 백정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류중일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5선발 테스트 성공 무대였다.
백정현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아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41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낮게 제구된 안정감이 일품이었다.
백정현은 5회초 2사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한 채 노히트를 기록했다. 1회부터 김주찬을 1루 뜬공으로 잡아낸 뒤 강한울과 외국인타자 브렛 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3, 4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한 백정현은 5회 2사 후 안치홍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피안타. 차일목 타석 때 안치홍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을 당하면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백정현은 0-0으로 맞선 6회 김희걸과 교체됐다.
백정현은 류중일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선발 기대주다. 삼성 새 외국인투수 제이디 마틴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전력에서 제외됐다. 마틴은 지난달 27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4주 진단을 받았고, 실전 등판까지는 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릭 밴덴헐크에 이어 마틴 공백을 메우기 위한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 백정현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과 백정현을 시범경기에서 테스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정현은 7500여명이 찾은 대구구장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류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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