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폭 기업화..."월 수입 400만원"
입력 2007-01-29 19:27  | 수정 2007-01-29 20:51
폭력 단체가 대형화되면서 영화에서나 보던 기업형 조폭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폭력조직은 평균 4개 분야에 진출해 조직원들에게 매달 평균 4백만원의 수입을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 6곳의 교도소에 수감중인 조직원 1백여명을 조사한 결과 국내 폭력조직은 평균 3.9개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흥업소에서 금품을 갈취하는 조폭은 이제 옛말입니다.
직접 업소를 운영할 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 주식거래, 심지어 동남아 등지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 조직폭력범죄수사 검사
-"이제 조폭들도 건설업이나 부동산 업등에 진출하는 등 합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업장의 연간 수익은 1억에서 5억원이 30%로 가장 많았고, 10억 이상도 19%나 됐습니다.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낫습니다.

조직원들의 월 수입은 평균 4백만원.
심지어 2천만원 이상의 월 수입을 얻는 조직원도 5.6%에 달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두목보다 부도목의 수입이 많았고, 두목급은 5-60평대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상당수가 취미생활로 골프를 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청소년기 불량 써클을 통해 조직에 몸을 담게 된 이들은 현재 80%가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지만/기자
-"폭력을 미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법 적용마저 느슨해지면서 조직 폭력은 이제 스스로 진화해 가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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