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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진입 순항 중인 롯데 배장호
입력 2014-03-08 07:30 
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세도나의 기를 제대로 받은 것일까. 배장호(27·롯데 자이언츠)의 전역 신고가 인상 깊다.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는 7일 오후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5선발 경쟁 중인 배장호가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배장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발견한 롯데의 최고 수확이다. 2006년 입단해 2011시즌까지 159경기에 등판, 8승5패3세이브16홀드를 기록한 배장호는 주로 중간 불펜에서 던졌다. 상무에서의 군복무를 통해 그는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았고, 공끝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1m88, 92㎏이라는 건장한 체격을 앞세워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소화한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합류한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부터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고참급 투수들이 사이판에 갬프에 차려 젊은 투수 위주였던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입대전보다 공끝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주형광 불펜코치는 공에 힘을 싣는 능력이 좋아졌고, 투구밸런스도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전위주로 치른 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도 배장호는 총 3이닝을 등판해 3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없이 삼진을 2개나 잡으며 높은 점수를 받았고, SK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의 구위가 우연이 아님을 다시 증명했다. 이날 47개의 공을 던진 배장호의 최고구속은 140km였지만, 커브와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이 예리했다고 한다.
배장호의 투구를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구위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말했고, 직접 공을 받은 포수 강민호도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잘 됐다”며 공끝도 상당히 좋았다.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배장호는 메이저리거 박찬호, 김병현 등이 기를 받은 곳으로 유명한 세도나에서 기를 받아왔다. 현재까지는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유먼-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의 롯데 선발진에 배장호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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