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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약점이던 불펜·백업도 강해졌다
입력 2014-03-08 06:53  | 수정 2014-03-08 07:02
하나로 뭉친 NC가 2014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불펜과 얇은 선수층.
2013년 한국프로야구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NC 다이노스가 드러낸 약점들이다. 전력 보강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NC는 2014 시즌을 앞두고 약점을 최소화했다.
NC는 8일 오후 1시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갖는다. 미국과 대만에서 치른 연습 경기에서 12승1무로 무패 가도를 달린 NC는 시범경기를 통해 달라진 팀의 경쟁력을 실험한다.
NC는 확실히 달라졌다. 2013 시즌 NC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좋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5.32), 한화 이글스(4.81)에 이어 전체 7위에 그쳤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고 필승조에 속한 투수의 수도 적었다.
하지만 2014 시즌은 다르다. 불펜 투수들의 경쟁이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손민한, 임창민, 이혜천, 김진성, 이민호, 최금강, 손정욱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나 2012년 11월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팀을 옳긴 고창성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도 불펜에 더해지게 된다. 이승호, 노성호, 이성민, 윤강민 등이 그 주인공이다. 베테랑 박명환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나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재학, 찰리 쉐렉, 에릭 해커, 테드 웨버가 버티는 선발진과 함께 불펜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 2013 시즌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통해 성장했고 외부에서 영입한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 등이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준 것이 NC의 투수력을 바꿔 놓았다.
투수 못지않게 야수들도 두터운 선수층을 갖게 됐다. NC는 2013 시즌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컸다. NC의 2013 시즌 대타 타율은 1할7푼6리로 9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주전 선수들의 큰 부상이 없어서 부각되는 않았지만 NC의 선수층은 얇았다.
2014 시즌을 앞두고 NC는 약점 보강에 충실했다. FA 계약을 통해 이종욱과 손시헌을 잡았다. 팀의 약점이었던 2번 타자와 유격수를 붙잡았다. 에릭 테임즈까지 가세한 NC의 타선은 스피드와 장타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
위 세 선수의 가세는 내외야에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백업 선수들이 많아졌다. NC의 내야에서는 현재 조영훈 지석훈 이상호 노진혁 이현곤 박민우 이창섭과 함께 2014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차 지명한 신인 강민국이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종호 나성범 이종욱이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외야에는 박정준 권희동 박으뜸 등이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고양 원더스 출신 포수 이승재의 가세도 NC에게는 큰 힘이다.
스프링캠프에서 NC는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쳤다.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했고 이로 인해 팀의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NC의 무패 행진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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