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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브 박사 타계에 다저스 캠프 ‘애도 물결’
입력 2014-03-08 05:01  | 수정 2014-03-08 08:39
1990년 조브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았던 오렐 허샤이저가 8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그를 추억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의 창시자 프랭크 조브 박사의 타계에 LA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애도 물결에 빠졌다.
LA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조브 박사의 가족들이 그의 타계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조브 박사는 산타 모니카의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88세.
조브 박사는 1974년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토미 존을 상대로 팔꿈치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을 제안, 지금의 ‘토미 존 수술을 개발했다.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도 고교 시절 이 수술을 통해 지금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조브 박사는 특히 다저스와 인연이 깊었다. 50년간 다저스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오렐 허샤이저를 비롯한 수많은 다저스 선수들을 치료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토미 존 수술은 가장 성공적인 수술 중 하나다. 이전에는 젊은 유망주들이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12개월이면 자신감을 갖고 다시 복귀하게 된다”며 조브 박사의 업적을 기억했다.
조브 박사는 팔꿈치 수술의 대가로 알려졌지만, 어깨 수술에도 일가견을 보였다. 오렐 허샤이저는 1990년 조브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선수 생활을 10년 더 연장할 수 있었다. ESPN을 거쳐 올해 다저스 중계진에 합류한 허샤이저는 그가 아니었으면 해설가를 더 일찍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며 조브 박사를 기억했다.

그는 조브 박사는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 가야한다. 그가 야구 역사에서 이룬 공로는 승리 몇 개, 세이브 몇 개, 타석 몇 개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모두가 더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기여했다”며 조브 박사의 야구사적 가치를 평가했다.
한편, 다저스는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서 조브 박사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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