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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우승’ 유재학 감독 “완패가 전화위복 됐으면…”
입력 2014-03-07 22:25 
씁쓸한 웃음을 짓고 있는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사진(울산)=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완패했다.”
우승 확정을 눈앞에 뒀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유 감독은 창원 LG와의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모비스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67-80으로 졌다. 모비스는 4점차 이하로 지더라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지만, 13점차로 완패해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모비스는 9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 향방을 가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의 완패가 전화위복이 됐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 4점의 여유가 우리에게는 독이 된 듯 하다.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유 감독은 이날 패배 이유에 대해서도 수비를 꼬집었다. 유 감독은 슛은 기복이 있다고 치더라도 수비를 못했다. 상대 투맨 게임에 대한 대처를 못한 것이 완패 이유다”라며 전반 슛이 저조했는데, 아마 최저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대성이 부상으로 빠진 양동근의 분전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유 감독은 양동근 입장에서는 괴로울 것이다. 혼자 하려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며 선수들을 쉬게 하고 최종전에서는 수비 쪽을 더 강화해야 할 듯 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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