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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팀을 위해 뛴 나, MVP 욕심난다”
입력 2014-03-07 22:02 
창원 LG의 사상 첫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문태종. 사진(울산)=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창원 LG 베테랑 에이스 문태종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우승을 위해 6억8000만원을 투자한 LG의 선택에도 해답을 줬다. 문태종은 LG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MVP)로 빛났다. 문태종은 MVP에 욕심이 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었다.
문태종은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80-67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모비스와 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서 39승14패로 1위에 올라 사상 첫 우승 도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LG는 9일 창원 홈에서 열리는 부산 KT와의 최종전에서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경기를 마친 뒤 문태종은 선수들과 일주일 동안 모비스전에서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며 한국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둬 행복하다.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LG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문태종은 강력한 MVP 후보다. 김진 LG 감독도 MVP는 문태종이 받아야 한다. 개인 기록을 포함해 팀 공헌도나 리더 역할에서 MVP를 받을 선수”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오늘 문태종이 각오를 세게 하고 나온 것 같다"고 문태종의 활약을 칭찬했다.
겸손한 성격인 문태종도 MVP와 관련해서는 욕심을 드러냈다. 문태종은 MVP 욕심난다”면서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팀을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연봉 선수로서 자신의 연봉값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가 1위 팀이기 때문에 연봉값을 한 것 같다”며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되면 이번 시즌이 최고의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이날 문태종은 친동생인 모비스 문태영과 경기 초반부터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펼쳤다. 실제로 문태영은 손등에 출혈이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태종은 내 생각엔 세게 안 친 것 같은데, (문태영의) 액션이 좀 있었다”며 웃은 뒤 조금 미안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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