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연이 준 선물…겨울·봄이 공존하는 '덕유산'
입력 2014-03-07 20:01  | 수정 2014-03-07 21:25
【 앵커멘트 】
경칩이 지났는데 꽃샘추위도 모자라 일부 지역에서는 함박눈까지 내렸습니다.
일상은 힘들지만, 자연은 눈꽃과 봄꽃이 어우러진 신비로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덕유산의 풍경을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발 1,614미터 덕유산 향적봉.

꽃샘추위는 덕유산에 또 다른 겨울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눈 속에 서 있는 나무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순백의 눈꽃은 봄이 오는 길목을 막아선 동장군이 겨울의 마지막 선물을 주는 듯합니다.


▶ 인터뷰 : 이범인 / 서울 신설동
- "산 아래는 따뜻하고 좋은데 위로 올라오니까 눈도 있고, 바람이 불지만, 한번 와볼 만해요. 참 좋습니다."

하지만, 산 정상을 벗어나면 추위를 이겨낸 봄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겨우내 얼었던 계곡은 물줄기가 흐르며 계절의 변화를 알립니다.

나뭇가지에는 꽃눈이 움트기 시작했고, 메마른 낙엽을 뚫고 올라온 너도바람꽃은 바람에 하늘거리며 봄 소식을 전합니다.

▶ 인터뷰 : 길관영 / 덕유산국립공원 자연해설사
- "이곳은 해발 450m지점인데요. 봄꽃 개화가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데 최근 날씨가 추워져 성장이 더뎌진 상태입니다."

동장군의 심술에 일상은 힘들지만, 자연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신비로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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