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신 마비라더니…보험금 받고 걸어다녀
입력 2014-03-07 20:00  | 수정 2014-03-07 20:27
【 앵커멘트 】
전신 또는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보험금을 신청한 환자들.
어찌 된 일인지 보험금을 타내고 나서는 멀쩡히 걸어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병원으로부터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아 보험금을 타낸 김 모 씨.

단속 요원이 몇 주 뒤 택배 직원으로 위장해 집을 방문해 봤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단속반
- "택배 왔습니다. 아버님 계시면 이름 서명해주셔야 하는데요."

그런데 마비 판정을 받은 김 모 씨가 두 다리로 걸어 나옵니다.

건장한 체격의 강 모 씨, 하반신 마비 환자라고 믿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단속반
- "대한주택공사에서 나왔습니다. 집을 잘 지어서요."

하반신 마비 환자가 걸어다니면서 좋은 집을 소개한다며 인터뷰까지 합니다.

고급 승용차까지 보유한 강 모 씨는 가짜 환자로 지내면서 3억 원의 산재보험금을 챙겼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남성은 집앞에만 오면 기적처럼 벌떡 일어납니다.

허리를 굽힐 수 없을 만큼 다쳐 1억 원의 보험금을 챙겼던 남성은 땅에 떨어진 돈을 주워가 버릴 정도로 꾀병이었습니다.

이처럼 가짜 환자 행세를 하며 산재보험금을 받는 사례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환자 행세를 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또 보험금으로 받았던 금액의 2배를 물어내야 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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