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차도남' 이미지 벗는 김한길 대표
입력 2014-03-07 20:00  | 수정 2014-03-07 20:38
【 앵커멘트 】
평소 상당히 근엄한 표정의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표정이 요즘 변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피우던 담배도 이곳에서만 절대 금물이라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일 아침 열리는 당 회의에서도, 본희의를 앞두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얼굴이 굳어 있습니다.

근엄한 모습과 말투, 그래서 사람들은 김 대표를 차가운 도시의 남자 이른바 '차도남'이라 부릅니다.

그러던 그의 얼굴에 새정치 연합과의 통합을 발표하면서 드디어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김 대표는 자신에 차있는 모습과 힘있는 어조로 변모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해냅시다. 고맙습니다."

김 대표는 안철수 의원 앞에서는 항상 관대한 모습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발표하는 자리에선 모두 발언을 안 의원에게 양보했고, 평소 두세 갑은 거뜬히 피우는 담배도 안 의원 앞에서는 절대 피우지 않습니다.

안 의원과의 단독 회담에서는 모든 걸 수용하는 통 큰 형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정파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정치개혁의 대의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차가운 도시 남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변신을 시도하는 김한길 대표.

그 자신감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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