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4포인트(0.05%) 내린 1974.6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98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지수는 오후들어 기관의 '팔자' 행진에 하락 반전한 뒤 결국 마이너스권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이 213억원 순매수 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억원과 15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소폭 끌어내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에서 각각 35억원과 46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1.01%, 운수창고업이 1.29% 오른 가운데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98%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종목이 약세였다. 현대차가 2.05% 떨어져 상대적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SK하이닉스와 NAVER도 1%대 하락했다.
이밖에 종목으로는 KT가 전일 홈페이지 해킹으로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02% 빠졌다. 이날 황창규 KT 회장은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재발 방지 의사를 표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3포인트(0.63%) 오른 54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243억원, 기관은 233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445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1.32% 오른 가운데 파라다이스와 서울반도체, 포스코ICT가 3% 대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CJ오쇼핑, GS홈쇼핑, CJ E&M, 동서는 1%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종목으로는 KT의 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정보 보안주가 강세였다. 이스트소프트가 2.07%, 넥스지가 1.86% 상승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가 수급 공방을 벌이면서 지수가 보합권에서 머물렀다"며 "다만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견고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5원 내린 1060.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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