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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에서 폐지까지…‘짝’, 논란의 3년 역사
입력 2014-03-07 16:01 
사진제공= SBS
[MBN스타 김나영 기자] 호불호가 갈렸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짝이 전격 폐지됐다.

‘짝은 일반 출연자들이 출연해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 1월 2일 ‘SBS 스페셜에서 3부작 파일럿 프로로 방송된 후 정규로 안착, 지난 2011년 3월 23일 첫 방송 이후 현재 115회를 방송하면서 620명의 출연자가 ‘짝 애정촌에 입소했다.

출연자 중 현재 6쌍이 짝을 이뤄 가정을 꾸렸으며, 그들의 2세들도 속속 세상에 나오고 있다. 또 많은 남녀 출연자들을 리얼하게 담아낸 모습은 기존 짝짓기 프로그램과 다르다는 신선한 반응과 함께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많은 탈이 생기기 마련이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 꾸준히 발생했다. 그중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은 홍보성 출연자들의 등장. 과거 연예인으로 활동했던 바나나걸 김상미를 비롯해 과거 방송 이력이 있는 황은수, 탁예은 등이 출연했고 영어강사도 학원 홍보를 등장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출연자들의 등장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2년 7월에 출연했던 남자 7호는 방송에 나오자마자 과거 성인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던 이력이 들통났다. 당시 제작진은 남자 7호가 사전 인터뷰에서 성인비디오 촬영에 관련해 언급한 바 없으며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은 사실과 출연서약서를 허위로 기재한 이유로 법적대응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었다.

애정촌 33기에 출연했던 여자 3호도 과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요리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이 여성은 방송 후 성인방송 MC로 활동했던 이력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여자 3호가 출연한 녹화분을 결방 처리하면서 사고는 일단락됐다.

이밖에도 악마의 편집을 둘러싼 비난과 출연자들끼리 돈 문제 갈등도 이슈가 됐었다. 그럼에도 ‘짝은 꾸준히 사랑을 얻으며 준수한 시청률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사망 사건은 결국 ‘짝을 폐지에 이르게 했다. 지난 5일 출연자 중 한 여성이 새벽 2시경 애정촌 화장실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된 것.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여자 출연자의 녹화 분량 테이프, 유품 등을 분석 작업하고 있다.


제작진은 7일 오후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청자들은 ‘짝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고, ‘SBS 짝 프로그램 폐지를 긴급 청원합니다라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짝은 사망 사건이 발생된 지 3일 만에 폐지를 결정하며 기나긴 3년 간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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