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기업, 중국·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
입력 2007-01-29 14:52  | 수정 2007-01-29 17:19
중국과 일본기업들 사이에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치 한국 기업이 중국과 일본 기업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5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 직후 이건희 회장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중국, 일본 사이에 끼어서 중국은 쫒아오고 일본은 앞서가고 우리가 샌드위치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고생을 많이 할 위치에 있는게 우리 한반도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지적처럼 우리 기업들은 중국과 일본 기업보다 국제 경쟁력이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이윤 총액을 기준으로 한중일 3국의 1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한국 기업의 수는 겨우 25개로 일본과 중국보다 적었습니다.

자산규모를 비교했을 때도 우리나라 기업수는 중국보다 뒤쳐졌습니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100대 기업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국기업의 수는 일본의 절반도 안됐습니다.

특히 국제경쟁력에서 의미 있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우 자산규모는 중국에 뒤쳐졌으며, 생산성은 일본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자산과 노동력을 합친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에서만 우리 기업이 100대 기업에 73개가 포함됐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우리기업에게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했습니다.

동시에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투자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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