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티븐 버드 아·태대표 "씨티, 한국투자 계속"
입력 2014-03-07 15:37  | 수정 2014-03-07 19:23
"철수요? 씨티그룹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영업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 것입니다."
최근 금융감독원 업무설명회 참석차 방한한 스티븐 버드(Stephen Bird)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47)는 기자에게 최근 소매금융을 축소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SC)와 달리 씨티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란 뜻을 명확히 밝혔다.
버드 대표는 "1967년 진출한 씨티는 한국 경제 발전과 함께했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2개 지점 폐쇄에 따라 한국 시장 철수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수익을 내기 위한 일반적인 조직개편 작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버드 대표는 한국씨티가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활약한 덕분"이라고 했다.
성적이 부진한 소매금융과 관련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씨티의 자산관리(WM)와 카드 브랜드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1등"이라며 "현재 상황이 어렵지만 한국 시장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에서 3만여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서는 "다른 카드사에 비해 극히 적었다"며 "전산 시스템상 보안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간 협력을 통해 규제의 적정선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가 너무 과도하면 자산이 그림자금융과 같이 규제가 없는 곳으로 흘러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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