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교통카드 입찰비리 한화 S&C 수사착수
입력 2014-03-07 10:57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에서 드러난 입찰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화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한화S&C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 입찰에서 경쟁사인 한국스마트카드의 1차 입찰 제안서를 사전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입수해 베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이 직접 한화S&C 측에 한국스마트카드의 입찰 제안서를 빼돌려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6일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S&C 본사를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회사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한화S&C는 지난해 8월 한국스마트카드를 제치고 제2기 서울시 지하철(1~8호선)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스마트카드는 한화S&C의 제안서 내용이 자사 제안서와 유사한 점을 문제 삼으며 서울 중앙지법에 입찰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최근 "입찰절차에 공공성과 공정성을 침해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며 서울시와 한화S&C의 협상절차 중단과 도급계약 금지를 명령했다.

[매일경제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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