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 인천시장 출마 선언을 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잘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소개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기자들의 돌발적인 질문에 솔직히 답변한 것을 시비 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고, '대통령 만나서 그냥 마주 앉아 얼굴만 보고 있었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솔직하지 않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사의를 밝힐 때 대통령이 덕담해 주는 것은 상식적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문제로 야당이 무리한 정치 공세를 펴는 것은 그만큼 나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고 견제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자신을 겨냥해 '시정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송 시장 스스로 준비 없이 시장이 돼서 시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말"이라며 "송 시장이 4년 중 3년을 업무 파악을 했다면 언제 일을 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30년 넘게 공직 생활도 해 왔고. 10년 가까이 시장과 군수·구청장을 지냈고, 두 차례 장관을 지냈는데 행정에 대해 내게 문제를 지적할 사람은 없다"면서 "송 시장은 나의 출마에 긴장만 할 게 아니라 '정말 힘 있는 중진과 싸우게 돼 환영한다'고 말하면 시민이 얼마나 흐뭇해하겠느냐"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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