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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골대 3번 강타, 가슴 철렁했죠”
입력 2014-03-07 10:40  | 수정 2014-03-07 10:41
정성룡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A매치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점 위기도 적지 않았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수문장 정성룡(수원)은 지난 6일 그리스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성룡의 ‘클린 시트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중국전(한국 0-0 무) 이후 8개월 만이다.
정성룡은 7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원정에 가서 짧은 준비 기간 동안 그리스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몇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실점을 했다는 데 긍정적인 의미를 둔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새해 초 미국 전지훈련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멕시코와 미국에게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각각 0-4, 0-2로 패했다. 1달 사이 뒷문은 좀 더 단단해졌다.
정성룡은 뒤에서 지켜봤을 때 세밀하게 바뀐 부분은 없다. 그렇지만 그리스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했다. 연습할 때도 스로인에 대한 수비를 고쳐나갔다”라며 감독님께서 순간 집중력 부분을 강조하셨는데, 선수들끼리 이번엔 잘 하자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잘 준비했던 게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성룡의 발언대로 위험천만한 상황도 있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23분과 전반 30분, 그리스가 세 차례나 골대 및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위기도 적지 않았다. 이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면, 경기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정성룡은 이에 대해 골대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올 때마다 (내 가슴도)철렁철렁했다. 다행이었다. 우리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행운이 따른 것 같다”라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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